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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말씀묵상

22년 9월 25일 (일)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by 평화다방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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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5일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 연중 제26주일 -

 

 

2022년 9월 25일 연중 제26주일 온라인 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입니다.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는 요셉 집안이 망하는 것을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이 맨 먼저 사로잡혀 끌려가리라고 합니다.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를 드시며,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는 이들은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천주교 온라인 매일미사와 오늘의 말씀 묵상 22년 9월 25일 (일) 평화방송 매일미사 명동성당 매일미사 조명연 마태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전삼용 요셉 신부 한상우 바오로 신부 오늘의 말씀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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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미사 복음 (Gospel)
복음 (Gospel)

 

본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크신 자비와 용서를 베푸시고 끊임없이 은총을 내려 주시어 약속하신 그곳으로 저희가 달려가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복음
루카 16장 19-31절

 

너는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다.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말씀하셨다. 

19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주색 옷과 고운 아마포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20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21 
그는 부자의 식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를 채우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러나 개들까지 와서 그의 종기를 핥곤 하였다. 

22 
그러다 그 가난한 이가 죽자 천사들이 그를 아브라함 곁으로 데려갔다. 부자도 죽어 묻혔다. 

23 
부자가 저승에서 고통을 받으며 눈을 드니,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곁에 있는 라자로가 보였다. 

24 
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였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라자로를 보내시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제 혀를 식히게 해 주십시오. 제가 이 불길 속에서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25 
그러자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26 
게다가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이 가로놓여 있어, 여기에서 너희 쪽으로 건너가려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 쪽으로 건너오려 해도 올 수 없다.’ 

27 
부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할아버지, 제발 라자로를 제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 

28 
저에게 다섯 형제가 있는데, 라자로가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게 해 주십시오.’ 

29 
아브라함이, ‘그들에게는 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 하고 대답하자, 

30 
부자가 다시 ‘안 됩니다, 아브라함 할아버지!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가야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 하였다. 

31 
그에게 아브라함이 이렇게 일렀다. ‘그들이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믿지 않을 것이다.’”

 

 

매일미사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온라인 미사 (Daily Catholic Holy Mass Online)

 

평화방송 매일미사
조승현 베드로 신부 강론

 

 

2022년 9월 25일 (일)
조승현 베드로 신부 집전

 

 

명동성당 매일미사
심승우 마르티노 신부 강론

 

 

2022년 9월 25일 (일)
심승우 마르티노 신부 집전

 

 

매일미사 오늘의 말씀 묵상
오늘의 말씀 묵상 (Daily Homilies Reflections)

 

매일미사 오늘의 묵상
강수원 베드로 신부

 

가난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주님께 꾸어 드리는 이, 그분께서 그의 선행을 갚아 주신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는 현세의 부유함과 가난함이 각각 하느님의 축복과 저주의 결과라 믿어 왔던 구약 시대의 이해를 수정하고(19-26절), 회개와 구원의 길이 성경 말씀 안에 있음을 선포합니다(27-31절).

비유 속 라자로는 언뜻 무력하고 수동적인 인물로 보이지만, 그의 이름은(엘아자르: ‘하느님께서 도우신다.’는 뜻) 그가 하느님께 희망을 두며 가난하고 고된 삶을 성실히 살아 낸 의인임을 드러냅니다. 

반면에 날마다 호화롭게 지내면서도 대문 앞 라자로를 계속 외면하였던 부자의 삶은, 제1독서에서 아모스 예언자(기원전 760-750년 무렵 활동)가 꾸짖으며 심판을 경고한 지난날 이스라엘 백성의 향락과 사치를 빼닮았습니다. 

부자의 삶은 겉으로는 호화롭게 보이지만, 하느님께서 맡기신 재화를 자신만을 위하여 쓰고 도움이 간절한 이를 외면한 까닭에 영원한 상실과 절망으로 이어질 뿐입니다.

부자는 자신처럼 향락만 꾀하는 형제들을 돌이킬 유일한 방법이 특별한 이적이라 생각하지만, 그는 또 틀렸습니다. 믿음이 없고 회개할 의지도 없는 이에게 이적은 특이한 체험 정도에 그칠 뿐, 그의 삶을 바꾸지는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에 이르게 하는 힘은 이적이 아니라 “모세와 예언자들의 말”, 곧 성경 안에 이미 들어 있다고 선언하십니다. 성경을 읽고 하느님 말씀을 가슴에 새겨, 거룩한 삶을 다짐하고 실천에 옮기는 그 노력 안에 우리 구원의 길이 있습니다!

“가난한 이에게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주님께 꾸어 드리는 이, 그분께서 그의 선행을 갚아 주신다.”(잠언 19,17)라는 구절을 마음에 새겨 실천한다면, 비유 속 부자와 같은 이기적인 삶은 피할 수 있겠지요. 

제2독서의 바오로 사도의 말처럼, ‘의로움과 믿음,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추구하며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차지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김찬선 레오나르도 신부

 

인생역전

 

오늘 복음은 돈만 있고 사랑은 없으며 그래서 이웃도 없고 이름도 없는 부자에 대한 얘기입니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거지는 라자로라는 이름이 있는 것에 반해 부자는 천국에서 이름이 없는데 이것이 말하자면 천국에서의 인생 역전입니다. 

그렇잖습니까? 이 세상에서는 거지가 이름이 없고 부자는 이름이 있는 정도가 아니라 이름을 날렸을 곧 유명했을 겁니다. 

그렇다면 부자는 왜 천국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을까요? 부자라는 것, 자체로 천국에 들 수 없었던 걸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들지 못하는 이유는 천국이 사랑의 나라인데 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돈만 있고 사랑의 없기 때문입니다. 

위로는 하느님 사랑이 없는 사람이고, 옆으로는 이웃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 저는 이런 비교를 하며 누가 천국에 들지 생각해봤습니다. 

호화로운 집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과 오두막집에서 한 상에 둘러앉아 밥을 먹는 사람. 

고급 와인 바에서 혼자 위스키를 마시는 사람과 선술집에서 친구들과 떠들썩 막걸리는 마시는 사람. 

오늘 독서 말씀처럼 안락한 소파에 비스듬히 누워 종을 부리고 손에는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시중받는 사람과 손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밥을 짓고 빨래를 해주는 사람 

굳게 닫힌 대궐에 어쩌다 한두 사람 들락날락하는 집에 사는 사람과 열려있는 문으로 문지방이 닳도록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집에 사는 사람. 

신선 가게만 골라서 장을 보고 건강한 먹거리만 먹는 사람과 자기 밭에서 나는 것을 서로 나눠 먹고 별미를 하면 나눠 먹는 사람. 

자기 입에 음식을 넣는 사람과 서로의 입에 음식을 넣는 사람. 

그래서 마지막으로 여러분도 잘 아시는 얘기를 하며 끝을 맺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죽어 천국과 지옥을 둘러봤더니 천국과 지옥 모두 산해진미가 차려져 있는데 문제는 젓가락이 길어서 자기 입으로 음식을 넣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천국에서는 서로의 입에 음식을 넣어주니 먹을 수 있는 데 반해 지옥에서는 그저 자기 입에만 처넣으려고 하다 그 맛있는 것을 하나도 먹을 수 없습니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는 이것이라는 것을 알기는 잘 알지만 이 차이를 실제로 사는 것은 잘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는 오늘 우리입니다.

 

 

 

오늘의 말씀 묵상
전삼용 요셉 신부

 

 

거지 라자로처럼 ‘안 좋은 것’을 받아야 천국에 간다는 의미는?

 

한국계 출신인 자니 킴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믿기 힘들 정도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입니다. 1984년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한국계라는 사실 역시 그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가난과 인종적 차별을 스스로 극복해나가며 남다른 성장 과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미 해군 특수작전사령부에 우수한 성적으로 네이비실의 일원이 되어 이라크에 두 차례 파병되어 은성무공훈장과 동성 무공훈장을 받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이라크 라마디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의무병의 한계를 느끼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사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는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의학박사를 받고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응급실을 비롯해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 레지던트로 근무하며 의사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우연히 알게 된 NASA의 우주비행사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높은 경쟁률을 뚫고 NASA 우주비행사 선발 프로그램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자 1만 8천 명 중에서 선발된 우주비행사 후보 13명 중 첫 한국계 미국인 우주비행사였습니다.

이런 그의 경력은 미국사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가난한 아시아계 가정에서 미국 최정예 특수부대원이자 하버드 의대 박사, 우주비행사 등 한 사람이 한번 가져볼까 한 직업들을 갖고 있어 ‘지상 최강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의 어렸을 적 삶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2002년 어느 날, 술 취한 아버지가 총과 아령을 이용, 일가족을 살해하려고 했고, 조니 김은 죽을힘을 다해 싸웠고, 얼굴에 아령을 맞아 크게 찢어졌습니다. 아버지가 갑자기 잠잠해지고 다락방에 가자, 가족은 경찰과 구급차를 부른 뒤, 경찰은 아버지와 대치하다가 아버지가 폭력적으로 저항하는 바람에 경찰 총격으로 사살당하게 됩니다.

“강해져서 엄마랑 가족을 지키자.”

최우수 고교 성적임에도 대학 진학 포기하고, 신념을 지키고자 미군에 입대합니다. 미국 최고의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Navy SEAL) 합격하여, 의무병 + 저격수 + 돌격병을 혼자 다 하며, 이라크 등에서 100회 이상의 전투 참여하고, 셀 수도 없이 많은 공적을 세웁니다.

하지만 군의관의 잘못된 응급처치로 인한 동료 사망 목격합니다. 군 응급의료를 발전시키기 위해, 돌연 의대 진학을 고려하게 되고, 험난한 준비 과정에 돌입합니다. 미국 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이므로, 대학교 졸업장이 필요했습니다. 군 장학생으로 네이비 씰 본부에서 제일 가까운 샌디에이고 대학교 수학과를 25세에 늦깎이로 입학했고, 28세에 3년 만에 최우등 졸업합니다. 또한 사병에서 해군 장교 전환 과정 합격. 이후 위대한 전우들의 추천서를 받아, 여러 의대에 원서를 넣게 되고, 하버드 의대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합니다. 의대 졸업 후 해군 군의관으로 전환되었으며, 하버드 부속 병원 응급의학과 인턴 과정 수료합니다.

2017년 군의관으로 일하던 도중, 의사 출신 우주비행사를 만나고, 더욱 원대한 비전과 꿈을 갖게 됩니다. 나사 (NASA)의 우주인 프로젝트에 지원, 1600:1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 2024년 달 착륙을 예정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핵심 요원이 되었습니다. (장기 거주용 달 유인기지 건설 목적, 이 때문에 특수부대 출신 응급의학 군의관은 꼭 필요한 인적자원임)

자니 킴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친부와 싸웠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슈퍼 솔져가 됐으며, ‘동료’를 지키기 위해 의사가 됐고 ‘인류’ 미래를 위해 달 기지 우주인이 된 것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빱빠쁄루’라는 불은 이런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야기를 가슴에 묻어두지 않고 꺼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네요. 의미 없는 인생 살다가 죽고 싶단 생각을 여러 번 한 제가 너무 부끄러워져요. 여태까지 환경 탓하며 열심히 살지 않은 저를 되돌아보게 되네요.”

‘오씨네곳간’은 이렇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정말 선한 영향력, 긍정적인 영향력, 본받고 싶은 영향력인 분이네요…. 문득 이분 영상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 없이 힘든 날들을 보내 갈 아이들…. 학대받았던 아이들…. 괴롭힘당하던 아이들, 그냥 모든 아이에게 보여주면 정말 좋겠다…. 이런 생각….”

자니 킴은 말합니다. 

“가진 것 없이 태어나도 다음 세대에 공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인류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

[‘인류 최고의 인간, 조니킴’, 유튜브 채널, ‘터닝포인트’]

오늘 복음은 부자와 거지 라자로 이야기입니다. 부자는 지옥에 갔고 라자로는 천국에 갔습니다. 그러한 심판의 이유를 아브라함은 이렇게 말해줍니다. 

“얘야, 너는 살아 있는 동안에 좋은 것들을 받았고 라자로는 나쁜 것들을 받았음을 기억하여라. 그래서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루카 16,25)

라자로가 어떻게 이 세상에서 나쁜 것을 선택했을까요? 라자로는 자기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들을 개들이 먹게 하였습니다. 개들은 여기서 자신들이 가치 없는 존재라고 느끼며 사는 인간을 상징합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은 그런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주는 일을 해야 했습니다. 이름을 지어준다는 말은 ‘가치 있는 존재임을 믿어 새로 태어나게 한다’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단순히 인간이라 여길 때 그보다 더 큰 존재임을 깨우쳐주러 오셨습니다. 우리는 그분에서 흘러나오는 살과 피를 마시고 우리가 하느님과 같은 본성을 지닐 수 있음을 믿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세례로 새로 태어납니다. 

라자로는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유일한 이름을 지닌 사람입니다. 라자로는 이 세상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 죽어 썩어가는 사람까지 살리시는 분임을 믿게 하도록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인물입니다. 예수님의 친구였음에도 죽음의 고통을 이 세상에 희망을 주기 위해 당해야 했던 인물입니다. 이러한 삶이 이 세상에서 안 좋은 것을 받는 삶입니다. 

하지만 안 좋은 것을 받고 좋은 것을 받는 것은 우리 선택입니다. 우리 선택이기 때문에 심판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니 킴은 이 세상에서 좋은 것만을 찾아 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안 좋은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 십자가 덕분으로 많은 이들이 힘과 용기를 얻습니다. 이러한 삶이 바로 라자로의 삶입니다. 

세상에 줄 선한 영향력을 위해 십자가를 지는 삶,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십자가를 지는 삶, 이것이 안 좋은 것을 받아 라자로처럼 천국에 이르는 길입니다. 내가 죽고 이웃을 살리는 안 좋은 것을 받는 삶, 이 삶으로 나아가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갑시다.

 

 

 

오늘의 말씀 묵상
조명연 마태오 신부

 

좋은 뉴스와 나쁜 뉴스

 

아침에 뉴스를 보면 나쁜 소식을 많이 보게 됩니다. 세상에 좋은 소식은 전혀 없고 나쁜 소식만 있는 것 같습니다. 계속 보다 보면 침울해지고 화도 납니다. 그런데 이렇게 속상하게 하는 뉴스가 주 뉴스로 발표되고, 반면에 좋은 소식은 몇 개 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나쁜 뉴스를 다 마치고서야 잠깐 나올 뿐입니다. 
 
세상에 좋은 일보다 나쁜 일이 많아서일까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소식에 눈길을 더 두는 우리이기에, 흔하지 않은 나쁜 일이 앞자리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적은 것이 아니라, 좋은 일이 너무 많기에 맨 뒷자리 그리고 흔한 일이기에 아주 적은 숫자의 좋은 뉴스를 발표하는 것이 아닐까요? 
 
조금만 관심을 두면 우리를 환하게 미소 짓게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아기의 웃음에서, 사람들의 착한 사랑의 실천에서, 공공장소에서 보이는 배려의 모습에서 우리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짓습니다. 여기에 비오다가 갑자기 맑아진 하늘에도 큰 기쁨을 얻습니다. 새벽에 벌떡 일어나 개운한 마음으로 새 아침을 맞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좋은 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아서 뉴스거리가 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온 세상에 나쁜 뉴스로 가득하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께서도 인정하신 보시니 참 좋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더 좋은 세상이 되는데 힘을 보태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만을 생각하는 욕심과 이기심 속에서 좋은 세상을 함께 만들지 못합니다. 
 
부자와 라자로의 비유 말씀을 보게 됩니다. 부자는 자신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즐기며 호화롭게 살았습니다. 그에 반해 라자로는 이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없어서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었지요. 이 둘이 모두 죽어 하늘 나라에 가서는 입장이 180도 바뀌게 됩니다. 라자로는 아브라함 옆에서 위로받고, 부자는 불길 속에서 고초를 받습니다. 
 
왜 이렇게 입장이 바뀌었을까요? 부자가 악인이고, 라자로는 선인이기 때문일까요? 부자가 자기 형제를 생각하는 것을 보면 그렇게 나쁜 사람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라자로가 했던 선한 행동은 하나도 나오지 않습니다. 
 
부자가 보였던 자기만 잘 사는 삶이 문제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누리는 것에만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오로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흠 없고 나무랄 데 없이 계명을 지키십시오.”(1티모 6,14)라고 말씀하시지요. 그만큼 주님 말씀에 맞춰서 좋은 세상 만들기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하늘 나라에서 큰 영광을 받게 됩니다.

 

 

빠다킹 신부가 전하는 오늘의 명언

 

아파하는 마음이 가장 숭고한 사랑이다.

- 박경리

 

 

 

오늘의 말씀 묵상
한상우 바오로 신부

 

그는 이제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초를 겪는 것이다. (루카 16, 25)

 

머지않아 고운 단풍잎도 나뭇가지를 떠날 것입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떠남의 이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왔다가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우리들 삶입니다. 탄생이 있기에 죽음이 있습니다. 보다 나은 삶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죽음이 있기에 삶은 더욱 소중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닙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지금 여기에서 시작되는 영적인 삶이며 영원한 생명의 시작입니다. 죽고 떠난다는 영원한 사실 앞에서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잠시 머물다 떠나는 우리들 시간임을 깨닫습니다. 생명의 근원적인 결핍을 채워주시는 분은 영원한 생명의 하느님뿐이십니다. 그릇된 욕망을 경고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잘못된 욕망은 하느님 모상대로 창조된 사람들을 죽입니다. 지금 여기에서부터 다시 하느님께 되돌려드리고 아픈 이웃들의 신음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사람이 되어오신 예수님께서 보여주십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마음을 나누는 일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자리에서 다시 아름답게 열리는 삶의 교훈을 다시 뜨겁게 받아들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만남의 소중함입니다. 

부자는 라자로가 라자로는 부자를 향해 열려야 할 삶의 나눔입니다. 나누고 떠나는 우리들 삶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통해 보여주십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은 나의 것이 아닌 하느님의 것입니다. 하느님께 돌려드려야 할 하느님의 것을 다시 돌려드리는 생명의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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